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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넷플릭스 소년심판

iioiooo 2023. 1. 6. 09:30

[드라마] 넷플릭스 소년심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심판은 만 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처벌받지 않는 촉법소년 법령을 둘러싼 갈등과 심리를 그려낸 8부작 드라마다. 드라마 속 주인공들은 실제 현실에서도 자주 접하는 인물들이기에 더욱 몰입감 있게 시청할 수 있었는데, 현재 우리 사회에서는 청소년 범죄율이 점점 증가하면서도 가해자 보호 측면에만 치중된 법 개정 및 제도 개선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할까?

사회성 짙은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늘 가슴 한편이 먹먹해지는 느낌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도 있고 우리 현실 속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심판은 그동안 본 적 없는 소재여서 더 흥미롭게 다가왔다. 판사라는 직업 자체가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기도 한데 그것보다 훨씬 높은 위치라고 할 수 있는 소년부 부장판사라니.... 상상만으로도 벌써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다. 그리고 여기서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점은 배우 김혜수 님이 주인공이라는 거다. 항상 연기력으로는 논란 없이 인정받는 그녀이기에 더욱더 기대가 됐다.

 

당신은 좋은 어른인가요 세상에 대한 분노로 가득 찬 소년범을 혐오하는 엘리트 판사 심은석(김혜수). 형사미성년자로 분류된 청소년 범죄자들은 처벌 대신 보호관찰과 사회봉사 명령만으로 죗값을 치르게 된다. 이러한 법 뒤에 숨은 권력자와 시스템을 향한 질문을 던지며 소년범과 소년법정 판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소년심판이다.

 

소년범죄 사건을 다룬 법정물이라는 소재 자체가 신선했고 흥미로웠다. 그리고 판사역을 맡은 김혜수 씨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 덕분에 보는 내내 눈을 뗄 수 없었다. 그녀는 타고난 지성과 냉철한 이성을 바탕으로 인간미가 느껴지는 재판을 이끌어나가는 베테랑 판사 심은석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 냈다.. 뿐만 아니라 김무열, 이성민, 이정은 등 다른 배우들 역시 각자의 위치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내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다만 다소 아쉬웠던 점은 이야기 구성이 산만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것이다. 물론 주제 의식을 부각하기 위함이었겠지만 굳이 이렇게까지 했어야 했나 싶다. 차라리 러닝타임을 조금 더 늘려서라도 촘촘하게 연출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작품이었고 시즌2 제작 소식이 들려오길 간절히 바라본다..